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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지/해외

[유럽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2편: 근교 신트라 페냐 궁전 (부제: 산신령이랑 인사함)

by 홍경린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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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여행 일기 1편:

[유럽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1편: 제로니무스 수도원 (부제: 쌍무지개 봤다!)

포르투 기록이 끝났으니 리스본 기록 시작.  오늘은 벨렘지구 가는 날.원래는 제로니무스 수도원에 먼저 가려고 했는데 볼트 탔는데 비가 진짜 미친 듯이 쏟아지는 거야. 그래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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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가기 전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2. 그러는 사이 식사도 하고 에그타르트도 먹었다.
3. 다행히 제로니무스 수도원 방문할 땐 날씨가 좋았다.
4. 쌍무지개도 봤다.

 
포르투갈 리스본 근교인 신트라 방문기 시작.
 


 
내일은 본격적인 리스본 첫날인데, 근교 신트라 가기로 했거든? 근데 우리가 자유여행으로 할 순 있는데 귀찮잖아ㅋ 도우루 밸리에서 이미 투어의 맛을 봐버렸기 때문에… 그냥 투어 찾아봤다. 근데 우리가 마침 페냐 궁전 10시 입장 티켓을 미리 사두었는 데 있는데 그게 딱 맞는 투어가 있더라고? 내가 찾았다. 그래서 바로 예약 갈겼다ㅋ
 
다음날 아침, 비 온다. 하… 리스본에 이렇게 비 오는 시기에 온 게 너무 안타깝다. 분명 2주 전에 확인했을 때만 해도 일기예보가 이러지 않았는데. 일단 투어 신청한 건 가야 되니까 친구랑 볼트를 타고 픽업장소로 갔다. 가이드를 만났는데, 안드레라고 소개했다. 미국인이더라?? 뉴욕 코니 아일랜드 출신인데 못 간 지 30년 넘었대.
근데 여기서... 아 근데 진짜 왜 우리는 에어비앤비 여정이 다들 이렇게 힘들까... 아직 방에 있는 다른 친구가 엄청 연락을 한 거야. 걔가 문을 못 열겠대. 그래서 그 문 좀 어려운데 오른쪽 검은색을 잡아당기랬어. 근데 걔가 뭔 영상을 보내면서 했는데도 안된대. 근데 그게 되어야 문이 열리는 게 맞는데… 와중에 2차 이슈로는 우리가 신트라 산꼭대기라서 신호가 안 잡혀서 문자가 잘 안 왔다. 그래서 영상도 킬 수도 없고 그랬어.
우린 연락을 못하고 있고, 걘 진짜 거짓말 안치고 1시간 반동안 문이랑 전쟁했다. 걔가 호스트한테 연락하는데 호스트는 자꾸 러시아어로 말하고 얜 영어로 말하니까 번역의 힘도 빌려가면서… 우린 더 이상 문자를 보낼 순 없고 오는 문자만 볼 수 있어서 상황 보고만 받았는데 한 시간 반 뒤에 겨우 열었다고 하더라…ㅋㅋ… 진짜ㅋㅋㅋㅋ 호스트가 경찰 부를 뻔 했댘ㅋㅋㅋ 아이고야ㅠㅠ 문이 끝까지 안 닫혔다는 거 같더라고? 그래서 몸으로 문 슬램 하고 그랬댘ㅋㅋㅠㅠ 에흌ㅋㅋㅋㅋ 그래도 겨우 나와서 다행이다. 진짜 별 이슈를 다 겪네.
자, 그 이슈는 겨우 해결.


 
우리 투어 그룹에 이탈리아 관광객 한 명 있었거든? 근데 이 투어 가이드 설명에 이탈리안 서비스도 있었단 말이야. 그게... 안드레 가이드가 영어로 말했다가 이탈리안으로 말했다 그러는 거였엌ㅋㅋㅋㅋ 오로지 그 한 분을 위해… 진짜 바쁘더랔ㅋㅋㅋㅋ 우리한테 영어로 막 뭐 말했다가 갑자기 이탈리아어 등장. 열일하시네요...


 

신트라 페냐 궁전 Palácio da Pena

 
그리고 올라간 신트라의 페냐궁전….
 

고양이
귀여운 고양이 안녕

 
와 진짜 바람이 너무너무 많이 불어서 날아갈 뻔했다!
 

신트라 페냐 궁전 외부신트라 페냐 궁전 외부
이게 별장인지 산신령 나오는 데인지...

 
안개가 오지게 껴서 여름별장이 아니라 산신령 지내는 곳에 온 것 같았다. 우리가 궁전 볼 때 폭우가 쏟아지진 않아서 다행이었어. 근데 바람이 진짜 wow.
 

신트라 페냐 궁전 외부신트라 페냐 궁전 외부
안개 때문에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다

 
원래 여기가 사진 찍기 좋은데라는뎈ㅋㅋㅋ 그럴 만 아주 쨍한 색감의 건물이었거든.
 

신트라 페냐 궁전 외부
원래 페냐 궁전 모습이래... 같은데 맞냐고요. 허위매물 같음. (출처 위키피디아)

 
그치만우린 안갯속에 갇혔죠?
 

신트라 페냐 궁전 내부
페냐 궁전 들어가면 보이는 중앙 정원 같은 곳

 
그래도 궁전 내부는 괜찮았다. 가이드가 이것저것 설명해 줬는데, 웃긴 것들 많이 들었다.
기억나는 거 하나는, 거기 있는 성직자들 지내는 곳이 있었는데, 와인 마시고 그들이 좀 도발적인 말이나 행동을 하면 처벌한다고 가둬놓는 방 같은 게 있었다ㅠㅠㅋㅋㅋ
들어준 예시: 다른 성직자에게 게슴츠레 다가가 스킨십을 하며
 

너 좀 잘생겼다?

 
이러면 가뒀대. 진짜 푸하하 소리 내면서 웃었네. 남정네들 밖에 없는 세상에서, 술김에 남자한테 플러팅 날렸다고 가두다니, 매정하네ㅠㅠ 가이드가 있으니까 이런 걸 듣는다.
 

신트라 페냐 궁전 내부신트라 페냐 궁전 내부
웅장하고 아름다운 샹들리에

 
그리고 엄청 예쁜 샹들리에가 있었는데, 우리 가이드가 다른 사람들한테 온갖 민폐 끼치면서 우리 돌아가면서 사진 찍어줬어. 우리 뒤에 있던 한국 투어 무리가 지나갈게요~ 하면서 지나갔다ㅋㅋ
 

신트라 페냐 궁전 내부
코딱지만한 국왕의 침대

 
그 당시 사람들이 키가 정말 작아서 침대가 진짜 작았다. 무슨 침대가 정사각형.
 

신트라 페냐 궁전 내부
식탁 의자도 정말 낮았다. 스머프 집 같아.

 
그 왕족의 러브 스토리도 듣고 재밌었다. 포르투갈 마지막 왕족이었다더라고? 첫째 부인이랑 애를 11명이나 낳았대요. 고생하셨네 왕비가...
첫째 부인 있을 때 생긴 세컨드가 미국인 오페라 가수인데, 첫째 부인 죽자마자 바로 재혼했대. 독한 놈.

 
그렇게 내부 구경을 마치고 가이드가 자유 시간을 잠깐 줘서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구경했다. 사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걸어 다니기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안개는 여전했다.

 

신트라 페냐 궁전 외부신트라 페냐 궁전 외부
안개 구경 하고 가세요
신트라 페냐 궁전 외부
정말 아무것도 안보임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안개가 살짝 걷어졌다.

신트라 페냐 궁전 외부신트라 페냐 궁전 외부
이제서야 조금씩 보이는 쨍한 색감

 

사진 찍다가 날아갈 뻔 했네 진짜

 


 
날씨가 좋을 때 왔으면 참 예뻤을 텐데 말이지... 거 참 아쉽구먼. 그래도 산신령 바이브도 색다른 매력이 있어. (아마?) 자유시간이 끝난 후 다시 차량으로 이동했다.
근데 무릎 아프다ㅜ 유럽 여행 와서 하도 걸어 다녔다 보니까 무릎이 망가졌어요ㅠㅠ
 


 
리스본 여행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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